Disgrace by J.M. Coetzee
( novels.cyworld.com에 2008.03.11 썼던 글 옮김 )
스티븐 킹 (Stephen King: 어떤 분들은 스테픈 킹이라고 ph 발음하시는데.. v 발음합니다.)
의 Dream Catcher 등을 읽고나서 허전함을 느껴서--스티븐 킹의 책은
재미는 있지만 허기진 영혼을 채울게 별로 없는 그런 내용이라서--
헌책방에 가서 되도록이면 노벨상 받은 작가의 작품으로
하나 집어든것이 바로 이 책 Disgrace입니다.
배경은 South Africa입니다. (작가가 South Africa 출신이라서) 그리고 작가의 voice는
intelligent 하고 honest 합니다.
주인공 남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교수님이신데.
마치 일부러 자신의 삶을 망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어떤 실수를 --자신은 그게 자폭이라고 생각지 않는 듯합니다만-
저지르고 그로 인하여 대학 강단에서 쫓겨나 딸이 사는 곳에 가게 됩니다.
그가 왜 그렇게 하였는지?
&
그의 딸의 선택은 어떻고요.
결코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데도. 우린 그냥 지켜보며 그래 맞아 원래 인간은 이런 존재인 거야
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정직하게 감상적이지 않게
표현하였다고 봅니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의 그 카프카 소년이
중년이 훨씬 넘어 삼십 대가 가까워진 딸을 둔 중년이 되었다면 아마도 이런 느낌의 voice를 갖었을 거야라고
생각이 드는 한편 스마트하고 한편 차갑고 서늘하고 강단 있는 톤이 있고요. 그 점이 맘에 듭니다.
( 독자의 연령대는 중년 이상에게 추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