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January 2008. 12. 21. 18:23

깁니다 tong.nate.com/sungmia에  올렸던 글을 편집 수정하여 올립니다.  

 

 

 2006.07.14 

John Knowles Separate Peace처음 찹터까지 흥미를 사로잡지 못했으며+ 주인공 Gene 이 비호감이라 불쾌한 느낌이 들어 책을 자주 덮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쯤 들어섰을때 소설에는 우리가 인생에서 중대하게 생각하는 여러가지 theme(논제, 주제)들이 layer 겹겹이 담겨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독자의 어떤 감정을 강하게 자극하였습니다. 

좋은 소설입니다. 처음부터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으며- 1인칭에서 시작되는 주인공의 독백에서- 주로 과거를 회상하는-그의 기억 속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주인공을 통하여 내막을 알게 되지만그러나 100% 그의 판단에만 의지하지 않고
독자 나름대로 판단을 하도록 작가는  독자의 생각을 유도합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여러 면에서 뜯어보고 reflect 해봐야겠다는 욕구를 남겨줍니다.

 단순하지 않은 것이 매력이라 할까요?

 겹겹으로 자기가 의도하는 어떤 주제들에 대해 천천히 드러내고 이야기하고자 작가가 일부러 구성을 치밀하게 짰을 생각을 하면 아찔해지기 까지 합니다. 

 


 

2006.07.14

우선 이 책은 죄지은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죄인이지요.

물론 그의 범죄는 법적으로 어떤 응징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를 가장 믿는 친구를 평생 불구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어떤 행동이 그의 친구를 죽이거나 혹은 불구로 만들 수 있다거나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단 것을 행동을 취했을 때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죄를 저지르고 난 순간 조차 그리고 이후에도

아무런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으며 평정한 마음 차갑고 냉정한 마음이었습니다.

 


 


2006.07.23 

 

친구 Phineas 가 다치고  infirmary에 있을 때, 며칠 동안 친구들도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으나

소문으로 주인공 Gene 은 Phineas 가 한쪽 다리를 "shattered" 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 It was one of his legs, which had been "shattered."

 

I couldn't figure out exactly what this word meant,

whether it meant broken in one

or several places, cleanly or badly, and I didn't ask.

 

 

그런 와중에 어느 날 저녁 주인공은 Phineas의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 But when I looked in the mirror, it was no remote aristocrat I had become,

 no character out of daydreams, I was Phineas, Phineas to the life.

I even had his humorous expression on my face, his sharp, optimistic awareness.

 

I had no idea why this gave me such intense relief, but it seemed, standing there in Finny's triumphant shirt,

that I would never stumble through the confusions of my own character again."

 

친구를 다치게 하고 그 친구의 옷을 입고 거울을 들여다보는 주인공.

주인공은 자신이 상상 속에서나 아님 저 먼 곳에 있는 어떤 손에 닿을 수 없는  귀족적인 사람(artistocrat)이 아닌

바로 실제로 살아있는 그의 친구 Phineas (=Finny)가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Finny의 유머 넘치는 표정과 기민하고 낙천적인 의식까지.

 

 

( 그렇게 하였더니 ) 주인공은 왠지 알 수 없는 강렬한 위안을 느끼게 되고 친구 (Finny)의 셔츠를 입고 서있으니

자신의 캬락터가 지니고 있던 혼돈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휘청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 그정도로 그는 자신에 대한 가치는 낮았고 Phineas에 대한 가치는 높았으며.

친구에 대한 경쟁심과 질투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죄인으로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06.07.29

그러고 보니 그 점을 강조하지 못했군요.

피니를 (Finny)를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게 순간적으로 그러나 고의적으로 한 배경에는 질투심과 경쟁심, 그런 것도 있었지만

의심 또한 있었습니다.

Finny에게 나쁜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Gene 은

Finny가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려고 하였다는, 의도적으로 자신이 공부를 못하게끔 하려고

Finny가 고의적으로 놀이를 만들어냈고 들킬경우 학교에서 퇴학당할 수도 있는 일들을 벌였다고

Finny 가 자신의 적(enemy)이라고 의심하였죠.

 

 

"적 (enemy) 이 없는 곳에 적을 발견한다"가 작가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요 theme들 중에 하나입니다.

 

 

이들이 열일곱에서 열여덟을 향하고 있는 이 시기는 세계 2차 대전 즉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기 바로 전

세계는 전쟁 중입니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지만 열여덟이 되면 "적"과 싸우기 위해

지원을 안 하면 강제로 징병되어 전쟁터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Finny 가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름학교가 끝났습니다.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년. 그 가을학기를 맞아 다시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주인공은 Finny의 집에 들릅니다.

 

Finny는 약간의 의심은, 아니, 의아한 점은 있습니다만 그냥 자신의 근거 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듯하였고.

주인공 Gene 은  아직 거동이 불편한 Finny에게 자신이 일부러 나무에서 떨어지게 했노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Finny는 주인공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Gene이 그날 옆에서 가까이 있으면서 받은 충격 때문에

헛소리를 한다고만 생각합니다.

 

학생들 중에 생일이 빠른 그래서 열여덟이 일찍 된 친구 하나가 전쟁터에 지원해 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사실 전쟁터에서 싸울 수 없는 여리고 고운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심성의 소유자였으나

군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지원자를 찾는 선전 영상물을 보고 난 후

영상 속 스키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는 군인들의 모습에 반해 지원했다가

훈련을 받던 중  정신병이 생겨 군부대에서 나와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숨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Leper입니다.)

 

사실 Leper는 Finny를 Gene 이 다치게 한 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집에 있는 Leper 가 자신을 만나 달라며 Gene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찾아간 Gene 에게 Leper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말합니다.

 

 

Leper:

" It's you we happen to be talking about

... Like a savage underneath...

Like that time you knocked Finny out of the tree...

Like that time you crippled him for life...

always was a savage underneath."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너에 관한 이야기야. 너의 내면은 잔인한 야만인이듯이.

 

네가 Finny를 나무에서 떨어뜨릴 때처럼.

 

그 친구를 평생 불구로 만든 때처럼. 항상 너의 내면은 야만인이었듯이.

 

그 말을 듣고 정신없이 Leper를 두들겨 패다 그 모습을 Leper의 부모님들에게 들키고만 Gene은

 

미안하다 잠시 흥분했었다라며 상황을 마무리 짓고 착하지만 단순한 사람인 양 굴며 저녁까지 얻어먹고

그렇게 이상한 병문안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Gene.


Gene 은 모든 학과목에 우수한 성적을 내며 잘 적응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Finny 가 다리가 다 나은 것도 아닌데 목발을 짚으며 학교로 돌아왔고

그 겨울, 꽁꽁 얼은 학교의 대리석 바닥은 Finny에게 위험했습니다.

 

주인공은 Finny의 밝고 낙천적인 성격을 사랑하고 기꺼이 그를 돕고 함께 잘 어울립니다.

 

Finny는 Gene 이 전쟁터에 나가겠다고 지원하겠다는 것을 못하게 막으며 사실

세상에는 전쟁은 없는데 노인네들이 전쟁이란 속임수를 만들어 젊은이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고 Gene에게 말합니다.

Gene 은 그것이 Finny 가 자신을 아끼고  우정이 깊어서 자신을 옆에 두고 싶어서 자기가  필요해서 그런다고 생각하며 감동합니다.

 

Finny는 Gene 에게 자신이 올림픽에 나가려고 준비해 왔었는데 이제 다리가 다쳐 나갈 수 없으니 Gene 이 대신해줘야 한다며

스포츠 train을 시킵니다. Gene 은 Finny의 학과목을 지도해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Finny 와의 사이는 돈독해지고 올림픽이 전쟁 때문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쟁은 현실 속에서 아예 없는 것이라며 deny 하며

행복하게 Finny랑 즐겁게 학교 생활을 마치고 그렇게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갈 줄 알았는데

 

Brinker 가 장난을 치듯이 Finny와 Gene을 어느 날 밤 납치하여 빈 건물 안에서 Finny를 무대에 세우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심문을 합니다. Finny를 다치게 한 것은 누구이고  그게 고의적인 것이었는지를 추궁하는.

 그곳에 Leper 가 나타나 증언을 하고 Finny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 Gene 이 자신을 일부러 다치게 했다는 것을.

Finny는 충격으로  놀라고 서러워하며 목발을 짚고 건물을 나서다

얼어붙은 하얀 대리석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다시 크게 다치게 됩니다.

 

다친 Finny를 주인공 Gene은 방문하고 첫 번째 방문에서는 용서를 못 받았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용서를 받습니다.

 

Finny는 고백합니다. 자신은 전쟁터에 나가고 싶었다고 그러나 아무도 불구가 된 자신을 받아들이는

부대가 없어서 전쟁은 없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지어내며 그냥 놀은 것이라고.

올림픽이 전쟁 때문에 없는 것도 잘 안다고

그래도 올림픽이 있을 거처럼 Gene을 츄레이닝 시키며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Gene 은 Finny에게 말합니다. Finny가 만약 다치지 않았다 하여도 그래서 전쟁터에 나갔다 해도 군인으로는 무용지물이라고

아마 적들을 친구로 만들어 농구를 하자며 함께 어울려 놀고 있을 거라고.

아마 적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것이고

적의 유니폼을 얻어 입고 다녀 전쟁터의 모든 사람들을 한바탕 혼돈으로 빠트릴 것이라고.

 

Finny 가 묻습니다: 그날 나무에서 있었던 일은. 그냥 네가 나한테 품은

나쁜 감정 때문이 아니라 그냥 한순간 지나간 어떤 즉흥적인 충동이었지?

 

주인공은 대답합니다:. 내 안의 어떤 ignorance 무지였어. 어떤 미친 것 something crazy.

눈먼 것 something blind. 그게 다였어. that's all it was.

 

Finny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담은 눈을 감으며 답했습니다:

널 믿어. I believe you. It's okay because I understand, and I believe you.

You've already shown me and I believe you. 넌 이미 그동안 보여줬어. 그리고 난 널 믿어."

 

 

이번에는 완전하게 다쳤던 다리가 다시 두 동강이 난 것이라 접합 수술을 하면 될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러나 접합수술 중 골수가 심장으로 흘러 들어가며 Finny는 사망합니다.

 

주인공은 울지 않습니다. Finny 가 죽은 것은 자기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죽은 사람이 어찌 눈물을 흘릴 수 있냐면서.

 

I did not cry then or ever about Finny.

I did not cry even when I stood watching him being lowered into his family's

strait-laced burial ground outside of Boston.

I could not escape the feeling that this was my own funeral,

and you do not cry in that case.

 

2006.08.10

소설의 끝 부분에 작가는 ( or 주인공은, or 소설 속 주인공의 입을 빌리어) 과거를 돌이켜보며 얻을 수 있었던 insight (깨달음)을 살며시 밝힙니다. ( 아마 강력하게 밝혔다면... 설교가 되었겠지만)  ( Gene 이 전쟁에 참여한 후  )."

I never killed anybody, and I never developed an intense level of hatred for the enemy.

 Because my war ended before I ever put on a uniform; I was on active duty all my time at school; I killed my enemy there.

Only Phineas never was afraid, only Phineas never hated anyone.

Other people experienced this fearful shock somewhere,

 this sighting of the enemy, and so began an obsessive labor of defense, began to parry the menace they saw facing them

by developing a particular frame of mind, "You see, " 

their behavior toward everything and everyone proclaimed

,

"I am a humble ant; I am nothing; I am not worthy of this menace, "

or else,

like Mr. Ludsbury,

"How dare this threaten me; I am much too good for this sort of handling; I shall rise above this, " or else, like Quackenbush,

strike out at it always and everywhere,  

or else,

like Brinker, develop a careless general resentment against it,

or else, like Leper, emerge from the protective cloud of vagueness only to meet it,

the horror, face to face,

 just as he had always feared,

 and so give up the struggle absolutely. All of them, all except Phineas, 

constructed at infinite cost to themselves these Maginot Lines against this enemy

they thought they saw across the frontier, this enemy who never attacked that way-

if he ever attacked at all; if he was indeed the en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