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January 2009. 4. 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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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미친다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푸른 역사 출판,2004 (도서관에서 빌림: Moon's Book Club, Posco 기증)



조선시대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공통점이 있는 theme 을 고른 바 , 벽 (癖) 에 들린 사람들을 골라 썼다는 작가의 생각이 마음에 들어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하나의 이야기에서 다음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연결고리가 그닥 강하지 않아 이 독자가 집중을 잃지 않고

이어 읽기는 쉽지 않았으나 그래도 꽤 괜찮은 책이라고 봅니다.


페이지 13: " 불광불급이라 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남이 미치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 않고는

안 된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 (及) 미쳐라 (狂). 지켜보는 이에게 광기로 비칠 만큼 정신의 뼈대를 하얗게 세우고, 미친 듯이 몰두하지 않고는

결코 남들보다 우뚝한 보람을 나타낼 수가 없다. "

책속에 언급된 인물들:

1. 꽃에 미친 김군 ( 김덕형) 꽃을 소묘에 그치지 않고 채색한 그림책에 담음.

2. 표구에 미친 방효랑

3. 홍현주의 그림 수집벽

4. 돌로 벼루를 깍았던 정철조

5. 칼수집 벽이 있어 구슬과 자개를 박아 꾸며서 방과 기둥에 주욱 걸어놓고 날마다 번갈아 찼지만 1년이 지나도록 다 찰 수 없었다는 영조 때 악사

김억 (페이지26)

6.매화에 벽이 있어 뜰에 매화 수십 그루를 심어놓고, 시에 능한 사람이라면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매화시를 받아와 비단으로 꾸미고 옥으로

축을 달아 간직하여 매화시광으로 불렸던 김석손 (페이지 26)

7. 수석에 벽이 있던 이유신과 신위

8. 48종의 국화를 재배했다는 미원의 심씨, 매화를 3천냥에 샀던 화가 김홍도

9. 담배를 좋아했던 이옥

10.관상용 비들기 사육에 관한 기록을 남긴 유득공

11. 초록 앵무새를 기르며 관찰하면서 역대 문헌 속에 나오는 앵무새 이야기를 집대성한 <녹앵무경>을 지은 이서구 (1754-1825)

12. 정리벽때문에 귀양가서도 저작을 한 정약전, 김려, 정약용

13. 미천한 신분에 관상감 관직에 오른, 산수에 있어서는 신수(神授)라 부를수 있던 천문과 역법, 주역과 악률과 서구의 자연과학을 탐구한 김영

14. 한책을 만번넘게 독서한 김득신 (1602-1684)

15. 방대한 저술을 남긴 (이목수심서, 사소절, 청비록, 기년아람, 청령국지, 저술

규장각에 있을때는 국조보감, 갱장록, 문원보불, 대전통편에 참여

, 정조가 특별히 아낀 독서광 이덕무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이덕무의 친필편지 사진 실려 있음)

페이지 81 " 하지만 오늘 그가 나를 압도하는 대목은 호한한 독서와 방대한 저작이 결코 아니다. 그 처절한 가난 속에서도 맑은 삶을 살려 애썼든 그의 올곧은 자세가 나는 무섭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만년의 별 실속 없는 득의거나, 그 많은 임금의 하사품이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알아줄 기약도 없는 막막함 속에서도 제 가는 길을 의심치 않았던 그 믿음이 나는 두렵다. 한편으로 그 갈피 갈피에 서려 있을 피눈물 나는 고통과

열 손가락이 퉁퉁 붓는 동상과 굶주림, 영양실조 끝에 폐병으로 어머니와 누이를 떠나 보내는 무력감과 자조감이 나는 또 눈물겹다. 그가 지은

(송유민보전)에는 두준지란 이의 시가 실려 있다."


차라리 백 리 걸음 힘들더라도

굽은 나무 아래선 쉴 수가 없고

비록 사흘을 굶을지언정

기우숙한 쑥은 먹을 수 없네.



16. 방랑하며 기행문을 쓴 서얼 출신 박제가


17. 노긍

18.. 허균과 화가 이정

19. 허균과 기생 계량의 우정

20. 권필과 송희갑

21 정약용과 제자 황상 (다산의 형님 정약전이 다산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다산의 친필 사진으로 소개: 개인적으로 정약전의 필체가 맘에 듬)

22. 한 여름밤에 음악회를 열기도 한 홍대용

23. 척독 (尺牘) 을 잘 쓴 박지원

24. 정약용 (빛바랜 아내의 치마에 편지를 쓴 )

25. 이옥과 박지원 ( 연기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26. 그림자 놀이 (이덕무와 정약용)

27. 홍길주의 기행문 (세상 모든것이 글이고 독서라는 )

28. 허균 (마음을 다스리려 한 )

29. 정약용 (세검정 구경하는 )( 정선이 부채에 그린 세검정도의 부분이 사진으로 소개, 구도가 맘에 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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