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 한 해에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102) 철학하는 김과장
태기석 지음, 두리미디어 출판
하와이주립도서관에서 빌림
여러권을 동시에 진행하는 독서습관때문에, 요즘처럼 행여 무슨 행사라도 있어 바빠지면,
하여 이곳에 리뷰 쓰기가 늦어지게 될 경우
읽은 순서와는 다르게 리뷰가 쓰여지게 되네요.
Andre Gorz 의 Ecologica 를 이 책보다 먼저 읽었기에
이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자본주의와 노동문제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수 있었는데...( 앙드레 고르의 에콜로지카는 나중에 리뷰를 쓰겠음)
우선, 이 책에 대하여 소개하자면,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고 심플하게 말하고 싶고
철학책이란 반드시 철학박사만이 쓸 수 있다거나 그래야만 가치가 더 빛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 작가분은, 이 철학자는 ..앞으로 지켜보고 싶은 한국의 중요한 an intellectual 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그가 어떤 책을 쓰게 될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책에서 가져온 :
페이지 198 :
" 우리에게는 일생을 붙잡아줄 정도의 절대적 가치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의 격변기에 자신을 붙잡아줄 확고한 가치관이 없다면
삶의 안정과 인격의 일관성은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대산업사회와 같이 이데올로기의 지배가 강한 시기일수록
절대적 가치에 따른 신념이 없는 인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동원의 대상이 되기 쉽고,
누군가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대상이 되기 쉽다.
심지어 인간으로서 본질이 결여된 삶을 살면서도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절대적인 가치라는 기준이 없을 때 인간의 삶은 계속 휩쓸리게 되어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절대적 가치를 갖는다는것은 그만큼 절실한 문제이다. "
페이지 237 :
"고도산업사회의 인간소외에 대해서 형식민주주의는 자신이 한 선택이므로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로 노동자가 생존을 위해 강요당한 선택을 자발적 선택으로 둔갑시켜
자본주의의 모순을 감내하게 함으로써 자본주의 체제의 안정화에 기여한다.
사실 자유와 자발적 선택의 환상에 따른 책임의식이야말로
인간이 그 어떤 모순과 고통도 감내하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이 내린 선택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매일
훈련받으며, 이 책에서도 자신이 한 선택과 행동에 대해 무한책임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형식민주주의의 형식적 자유와 강요된 선택은 자각하고
저항해야 할 인간소외의 문제에 대해서조차 자기가 선택한 이상 책임지고
현실을 감내하도록 하는 힘이 있으며,
사실 이 힘은 그 어떤 독재자의 강제와 감시보다도 강력한 것이다. "
페이지 245 :
" 인간의 본질과 관련하여 인간은 물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하고자 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인간은 무기물도, 유기물도, 동식물도 아니고 존재의 층 구조에서 정신을
본질로 갖는 존재라는 기존적인 사실이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인간을 물질이나 동물로 취급할 때 인간은 그 본질적 사실로 미루어 결코 행복해질수 없는 존재이다. "
페이지 269:
" 생명의 구성요소는 물질이지만 물질의 합이 생명은 아니라는 생명의 신비를 깨달을 때,
생명과 함께 위대한 객관적 정신을 타고난 인간이 다시 우주의 무기물로
되돌아가는 죽음은 중대한 사건이 된다.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므로 우리 주위에 생명이 너무나 흔하다는 상대적인 평가로 희석될수 있는게 결코 아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절대적 가치를 매순간 느끼며
그 가치에 걸맞게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항상 자기 존재의 존귀함을 자각하는 귀족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삶에서 모든 하찮은 일상성을 물리치고 그 일상성을 지배하는 도덕과 가치를 깨뜨리는
초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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