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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독서 생활/bookworm 101

학문의 즐거움,상차림,도스또예프스키와 여성

by mmmJanuary 2012. 3. 12.

mission : 한 해에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134)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廣中平祐, Hironaka Heisuke 

방승양 옮김

김영사 출판

주립도서관에서 대여

 

 

 

제목이 맘에 들어 대여한 책인데,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재미가 없다 느껴, 

읽지 않고 반납해야 할 책 중에 하나가 될 거라 생각했었다.

(가끔 그런 책도 나타남)

 

헌데 며칠이 지난 후 페이지가 잡아지는 대로 읽기 시작하였더니

마침 펼쳐 든 페이지 내용이 좋아 처음으로 돌아가 끝까지 읽게 되었는데

 

꽤 자랑할만한, 아무나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쌓았음에도 

이 분은 그런 면에는 집중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주어서 고마왔다.

만약 자신의 업적에 집착하여 스스로 칭송함에 지면을 채우는 시간을 더 보냈다면

이 수학자가 대단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을 거 같다.

 

 

 

 

 

 

 

이는 내가 취하는 (마음의) 자세와 닮아있었다

이 분은 학문/ 창조에 필요한 기본 마음자세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창조를 하려면, 우선 자신의 것이 있어야 하기에 자신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즉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야 한다.

(마음이 열려있어 지혜의 통로가 닫혀있지 않도록 함과 동시, 자신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왜 공부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읽어보면)

그런 사람들에게 그는 아주 명쾌하게 이야기해준다.

 

 

 

 

가끔 머리가 나쁘지 않음에도 공부를 /학문을 잘 못하는  or 자신의 potential 보다 못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그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자부심이 지나치게 강해서다.

 

어떤 모르는 문제를 대하게 되면, 모르기에 곰곰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지..라고

진지해지며 겸손해지는 대신,

 

내가 모르는 문제가 있다니. 그럴 순 없어. 자존심 상하는군. 인정할 순 없어.

그러니 이 문제가 잘못된 거야. 정말 웃기는 문제군.

이라며. 디스 하기에 바쁜 듯하다.

 

자존심 같은 거 개입시키지 않으면, 쓸데없이 감정이 개입되지 않기에 문제를 맑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

공부를 잘하게 된다. 학문도 잘하게 된다. 

 

 

 

 

 

 

 

진지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그는 우리들에게 알려주려 노력한다. 학문/ 창조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자세를.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135)

상차림

광호 문화재단

도서관에서 대여

 

보는 것만으로 탐심이 생기는 책.

색깔 곱고.

운치 있고...

갖고 싶은 책.

두꺼운 종이로 부피가 있기에 소유하려면 운송비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한국에 나갈 기회가 되면 모를까...? 이곳에선 귀한 책.

 

 

 

 

 

 

 

 

 

 

 

 

 

 

 

(136)

 

도스또예프스키와 여성

마르크 슬로님 지음

출판사: 열린 책들

도서관에서 대여

 

 

 

 

요즘 읽기 시작한 biography 장르 중 제일 먼저 읽은 것인데

(이제야 리뷰 쓰게 됩니다.)

 

아주 오랫동안 biography를 좋아하지 않아 읽지 않았기에

( 나랑 함께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이들도- 이웃, 친척, 부부, 부모 자식, 형제, 친구, 직장 동료 등등-

 잘 모르는데, 어떤 사람을 그것도 이미 죽은 이들을 어찌 알 수 있다고 biography를 쓴다지? 하는 cynical 한 생각에)

읽지 않았었는데,

 

내 취향도 조금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골라 든 게 도스또예프스키 (Fyodor Mikhaylovich Dostoyevsky)의 biography.

 

중학교 때 그의 소설들을 다 읽었기에

 (이해하거나 소화한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다시 읽어 줄 때가 된 듯)

 

그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떤 환경에서 글을 썼을지  궁금해서 고르게 되었는데

재미없었고

읽기 힘들었고. 

남아있는 끈기를 동원해야만 읽을 수 있었던 책.

 

서너 달도 더 전에 읽었기에 제목조차도 가물가물?

해서, 위 사진은 나중에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 제목 알아내려고-

 

흥미로왔던 점은, 그가 교육열 높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두어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였고 학문이 높았다는 거 

(4세부터 어머니로부터 읽고 쓰기를 배웠고 밤마다 부모님과 함께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의 문학책을 읽었다는 점

청년이 되어 사형을 당할 뻔하고 감옥살이를 했다는 점

도박, 계획 없는 소비, 등으로 빚에 쫓겨 ,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을 썼다는 점

 

애인과 부인 즉 여성들과의 관계는 이 책을 쓴 작가가 묘사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이해를 못 했으며.

작가는 그 주제에 대하여 쓰면서도 본인이 갖고 있는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왜곡된 게 있다고 보는 듯하며

그리하여 본인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던 듯.  

 

이 책 다음으로 읽게 된 biography 류의

Marx에 대한 [ 마르크스 평전], Freud에 대한 [광기의 해석 ], 루쉰에 대한 [자유인 루쉰], 

몽테뉴에 관한 [ How to Live ]( 이건 아직 리뷰를 쓰지 않음)

등에 비하여 보았을 때, 이 책은? 별로...